일시 : 2007.9.29
날씨: 맑다고 비옴
작년에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를 했다
처음이라는 설레임과 걱정으로 어렵게 완주를 했다
이번에도 그때의 고통과 힘듬이 나를 망설이게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체력안배 조절실패해서 후반 장터목에서 중산리까지는
사실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모르게 악으로 죽지못해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서히 꾸준하개 라는 각오로 재 도전한것이다
대전에서 28일 23시에 대전IC를 통과하여 성삼재에 도착하니 29일 02:10분
관리원이 아무도 나와있지 않은 관계로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원칙상 04:00이후에 입산가능)
어둠속을 뚫고 노고단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토끼봉을 지나 연하천에 다달으니 동이트기
시작한다 그때시간 06:15 그러닌까 전체구간의 1/3은 어둠속의 야간산행을 한것이다
야간산행인데도 날씨도 덥지도 춥지도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연하천에서 형제봉을 지나 벽소령까지는 지리산을 만끽하며 산행을 하였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 까지는 지리산 대피소간 간격이 가장먼 거리다
다행이 중간에 선비샘이 있어 식수공급에는 아무 차질이 없다
2시간여를 지나 세석에 도착하니 무릅도 조금씩아프고 발바닥도 화닥거리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세석에서 부터 무척 힘든 산행을 하였는데 그때의 악몽이 엄습한다
세석대피소 출발하자 마자 오르막길이 두렵기만 하다
갑자기 날씨도 비 바람에 물안개로 앞이 제데로 보이질 않는다
다행이 많은비가 아니라 나는 그냥 비를 맞으며 산행을 계속했다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니 잠시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는듯
비 바람과 물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서둘러 출발을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날씨가 좋으면 앞에 천왕봉이 태산처럼 버티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올텐데
물안개로 인해 앞이 보이질 않아 뚜벅 뚜벅 한걸음씩 옮기다 보니 어느덧 천왕봉!
천왕봉의 비바람은 정말로 세차게 불어 앞이 잘 보이질 않을정도다
비를 맞아 젖은 상태라 점점 추워지기 시작한다 나는 하는수 없이 젖은상태에서 우의를 입었다
바람막이를 해주니 좀 살것 같다 천왕봉에서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어렵게 사진한컷을 남기고
바로 하산
천왕봉에 중산리로 하산길은 너덜길처럼 많은 돌길에 가파르고 비가와서 미끄러워 한걸음 한걸음
살얼음판을 걷듯이 하산을 해야 했다 천왕봉에 도착시간이 13시가 조금지나 점심을 해결하려
했으나 비 바람으로 춥고 어떻게 할수가 없어 로타리산장으로 미뤘다
왜그리 로터리산장까지 멀게 느껴지는지 .....
로타리 산장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데 춥고 지쳐서 그때는 배가 고픔지 조차 모르겠고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먹는둥 마는둥 그냥 하산을 했다
중산리에 도착하니 15시가 조금 지났다 그러닌까 장장 13시간이 경과한 것이다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걸렸다 각 구간의 대피소에서 약 10~15분경 휴식한것 말고는
꾸준하게 산행을 했는데.....
암튼 두번째 산행도 힘은 들었지남 이렇게 무사하게 마쳤다
그리고 이제는 지리산 종수산행은 이것으로 끝이다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