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트

시골에서

떠돌이1 2008. 11. 8. 18:44

오랜만에 쉬는날 집사람과 함께 시골집을 찾았다

논산근교라 대전에서 잠깐이면 되는데 그리 쉽지는 않다

더구나 시골에 팔순이 다가오시는 아버님 홀로 계셔 늘 마음이 무겁다

벌써 8년째 홀로 생활을 하고 계시다

 

내가 가끔은 들러 반찬이며 빨래걸이며 갔다 드리면서 가져오곤한다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번은 내려간다  그러나 어쩌다 보면 2주에 한번 갈때도 있다

그것도 어떤때는 지나가는 나그네처럼 낮에 잠깐  아니면 늦은밤에 잠깐들러

간단한 반찬갔다드리고 빨래감있으면 가져오는정도다

 

어쩌다 내가 쉬는날 산에 가지 않으면 식사라도 함께 할려고 일찍내려가 점심과

저녁을 아버지와 함께 하고 올라올때도 있다   이럴때는 마음이 조금 편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시간을 내어 아침일찍 내려갔다

사전에 내려간다고 전화를 해놓은터라 아버지는 미리 이것 저것 챙겨놓으셨다

그리고 내가 내려가서 할 일도 미리 해놓으시고 막상 조금 도와드릴려고 내려가면

당신이 미리 다 해놓는다

 

그나마 오늘은 집안에 몇그루 되는 감나무에서 감을 미리 따 놓아 그것을 논산에

내다 팔자고 나서신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내가 도울일이 있으면 신이난다

나도 아버지를 조금이나라도 도와드릴수 있다는것이 기쁘다

 

오늘은 점심은 시골 집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오랜만에 아버지를 모시고 외식을 했다

내가 외식을 하기 위해 나가자고 하면 집에서 먹자고 하시던 아버님이셨다 내가 돈을

쓰는것이 안타까운탓이다  그런나 오늘은 흔쾌히 따라나셨다  외식이라고 해야

양촌사거리에 가서  추어탕 한그릇 ....

 

오늘은 왠지 아들노릇좀 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자주 찾아가서 홀로계신 아버님과 이렇게 식사라도 함께 해야할텐데

아니 이런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이 현실인데 .....

 

아버지!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아래 사진은 시골저수지에서 집사람과 함께 몇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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