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9월 20일
날씨: 맑음
일전에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이번에 덕유산 종주를 하게 되었다
지리산 종주때 말그데로 잠 한숨못자고 종주를 하는데 무척 힘들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였던터라
이번에도 종주를 결행하기전까지 많이 망설였다 더구나 지리산 종주보다 거리는 가깝지만
더 힘든코스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터라 한편으로는 겁도 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만 3~4시간이라도 눈을 붙이고 출발하는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대전IC를 04:50통과 덕유산종주의 출발지인 육십령에 도착하니 06:00
24명의 단란한 인원으로 이렇게 종주는 시작되었다 육십령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개운무가 무척이난 인상적이엇다
육십령을 출발하여 할미봉 서봉까지 7.3Km의 구간이 계속해서 오르막길 초반부터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않았다 서봉을 출발하여 남덕유에 오르니 지나온길 앞으로 가야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덕유까지 거리는 8.8Km 거리상으로는 아직 초반인데 몸은 피로하기 시작했다 한고비는 넘겼다고 하나 무룡산 동엽령까지의 오르막 산행은 나에게 무척두려움의 길이 아닐수 없었다 내가 위안을 받은것은 50대후반의 아주머니가 함께 하고 있엇다는것이다 나는 아직 어린데 그연세에 더구나 여자도 하는데 네가 못할 이유가 아니 못하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것이라는 위안을 해 가면서 힘을 냈다. 무룡산에 도착하니 12시10분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싸준 찰밥을 먹기시작하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면서 너무 많은 물을 먹어 물배가 차고 너무 지쳐 밥이 들어가질 않는다 억지로 몇스픈먹고 다시 출발...
무룡산에서 동렵령까지는 약간 내려막길이지만 6시간 이상 경과한 터라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무룡산에서 향적봉의 철탑이 보이는데 그 사이의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 능선도 함께 보이는것이
아휴소리가 절로나온다 그래도 산을 좀 좋아한다는 내가 말이다
발걸음이 서서히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가벼운 근육경련의 느낌도 오기시작한다 지리산종주때 경련으로 고생을 경험했던 터러 다시그 때의 생각에 두렵기까지 하다 완전한 경련이 오기전에 잠시 쉬면서 준비한 약과 스프레이로 조치를 취했다 그래도 내 발로 스스로 종착지까지 가지 않으면 누가 업어다 줄사람없기에 한걸을 한걸음 다시 시작을 한다
혼자 생각해본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그사람을 얼마만큼 원망을 하면서 아니 죽이고 싶을정도로 증오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는 그러나 나 자신과의 싸움이요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이보다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이 없으리란것을 어느 누구다 장담할수가 없기에 그때를 대비해 미리 단련하는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다시 용기와 힘을 얻는다
동렵령에서 송계삼거리중간지점에 나는 당황하지않을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준비하간 물한병이 바닥나고 꽁꽁얼려준비한 다른 물이 쉽게 녹지를 않아 나는 얼음을 부수면 쉽게 녹으려나 하고 돌에 살짝 물병을 부딫쳤다 문제는 여기서 그 프라스틱물병이 얼음이 깨지는것이 아니고 물병이 깨지고 말았다 식수보급이 가능한 향적봉대피소 까지는 아직도 3Km정도를 더 가야 하는데 더구나 여기부터 그거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등산로이고 여기서의 3Km란 약 2시간을 가야하는거린데 정말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다행이도 불병 주중이 쪽은 괜찮아 물병을 거꾸로 하고 조심스럽게 보물다루듯이 다루면서 병아라 물먹듯이 간간히 목을 축이며 진행하였다 나는 혼자 생각을 하였다 정말로 어떠한 경우라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있는것이구나 하는것을 ....
드디어 향적대피소 제일먼저 대피소 매점에서 게토레이 한병을 사서 한숨에 들이켰다 살것만같다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났어도 이렇게 반갑고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이제 눈앞에 종착지가 보이는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완주를 하는구나 생각하니 기쁘고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요
설천봉에서 스키장을 타고 하산하는길이 45도정도의 가파른 하산길이 가도 가도 끝이 보일지 않는다
완주했구나 하는 행복도 잠깐 지금까지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하산 마지막에서 나를 울리고 있다 1시간 10여분을 그런길로 하산을 하니 정말 진이 다 빠졌다 그러나 마지막하산길이 나로 하여금 다시한번 깨달을음 일깨워주었다 어떠한 일이든 마지막 최후까지 긴장늦추지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그리고 최후의 승자가 되었을때 축배를 들어라 하는....
산행코스
육십령-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1507m) - 월성치 - 삿갓봉(1410m) - 삿갓재 - 무룡산(1492m)
동엽령(1320) - 백암봉(1503m) - 향적봉대피소 - 향적봉(1614m) - 설천봉 - 무조리조트
식수공급 : 삿갓골대피소 : 육십령에서 13Km지점 (약5시간)
향적봉대피소 : 삿갓재대피소에서 10 km (약 4 시간30분)
참고: 위 시간은 내가 산행한 시간 기준이므로 개인차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도 있습니다
총거리 : 26 Km
내 산행시간 : 1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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